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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
콘둑투스 [condu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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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둑투스(라. conductus)

노트르담 시대의 중심장르로서 1-3성부의 12-13세기에 보이는 성악곡이다. 종교적 가사 내용을 가졌다. 후에는 세속적인 가사를 가진 콘둑투스도 나온다. 사제들에 의해 새로 창작되는 비전례 음악이다. 비전례적이라 하여 예배 시에 부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즉 성경 낭송 이전에 사제가 강대상으로 가는 동안에 불린다. 콘둑투스라는 말 자체도 conducere(뜻: "이끌다")라는 말에서 왔는데, 강대상으로 '이끄는' 노래였던 것이다. 콘둑투스는 종교극에서 주요 인물의 등장과 퇴정 때에 자주 사용되었다.  

이 음악은 규칙적인 일반 노래 선율과 유사하다. 음절적인 성격을 갖는 것이 보통이지만, 상성부에 작은 멜리스마가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더 긴 멜리스마가 올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행의 시작과 끝에 오거나 장절들의 전주, 간주, 후주에서 그렇다. 전주, 간주, 후주는 가사 없이 불리며 경우에 따라 악기로 연주된다.  악보는 총보식으로 그려지는데, 맨 아래에 중심성부인 테노르가 온다. 테노르는 -당시 다성음악에서 관행화된 것처럼- 성가로부터 빌려오지 않고, 새롭게 작곡된 것이다.  테노르에 붙은 가사를 다른 성부들도 동시에 함께 노래한다. 다른 성부들 역시 리듬적으로 테노르와 같이 가거나 거의 같이 진행하는 호모포니적 구조를 가졌다. 13세기에는 모테트에서도 콘둑투스처럼 호모포니적인 구조를 갖고, 모든 성부가 다 같은 가사를 노래하는 음악이 나오는데, 이를 콘둑투스 모테트라 칭한다. 

[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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