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종지(도.Trugschluß, 영.Deceptive cadence)
하나의 화성적 진행으로서, 도미난트 이후에 기대했던 토닉(I)이 나타나지 않고 대부분 토닉과 관련된 다른 화성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것은 V도 대신에 VI도로 진행하는 형태인데, 이때 베이스는 2도 상행하고(C장조의 경우 G음에서 A음으로 진행) VI도의 제3음은 선율진행(병행5도나 8도)상의 이유 때문에 매우 빈번히 중복된다. 거짓종지는 이미 바로크와 고전주의 음악에서 화성적 확대와 예기치 못한 화성진행효과를 위해 즐겨 사용되었다. 그 당시의 음악에서는 대부분 거짓종지에 이어 정상적인 종지가 이어졌으나 낭만주의 음악에서는 거짓종지가 빈번히 새로운 조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다채로운 전조들이나 조성의 확장들로 이어지곤 하였다.
등록일자: 2004-11-25
[나진규]